2021년 10월 19일 추정, 2025.01.27 복원
KF94 마스크를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2021년 10월이라는 시점에서 KF94 마스크가 말하는 바는 어떤 의미를 품고 있을까? 백신을 거의 다 맞아가는 시점에서 마스크는 이제 어떻게 될 것 인가? 습관으로 남을 것인가? 혹, 다시 자취를 감출 것인가? 금새 사라질 것이라는 것은 사실 매우 자명하지만, 나는 원래 관성이 잘 붙는 사람이라 그런지 마스크를 함부러 벗는, KF94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을 이젠 더 상상하기 어렵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스크를 간직하고 싶은 건 아니다. 쟁여두고 쓰지 않아 남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굳이 더 사모으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사실 하도 많이 사놓았기 때문에, 오히려 남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 마스크는 걱정의 크기 비례한는 것이 아닐까?
마스크는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가? 이젠 사실 아전벨트와 같은 처지나 다름없다고 본다. 나의 안전을 위해서 챙기며, 챙기는 사람은 안전 의식이 높아보이는 (실제로도 높은!) 사람으로 여겨진다.
KF94 마스크는 추억이 될 것인가? 나는 결코 추억이 못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그저 ‘라떼’ 수준으로 휘발 될 것이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뭐만 하면 마스크 시점 타령을 할 것이 뻔하므로… 원래 극성맞게 반복하면 더 싫어지는 법, 오히려 잊고 싶어질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는 기록하고 기념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KF94 마스크를 그린다는 건 기념비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